뉴욕증시, 연준 의사록에 `안도`...애플 신고가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7월 8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연준 의사록에 `안도`...애플 신고가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 FOMC 의사록 공개 속 상승…S&P500 최고치


현지시간 7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조기 긴축 우려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 오른 34,681.7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4% 상승한 4,358.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 오른 14,665.0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해 가까스로 4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투자자들은 6월 FOMC 의사록과 그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이번 회의 결과에 시장은 거의 반응이 없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FOMC 의사록 발표 전에 이미 장중 1.30% 아래로 떨어졌으며 FOMC 의사록 발표 이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달러화도 의사록 발표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에서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힌트를 찾을 수 없었으며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개시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페이스북(-0.65%)과 넷플릭스(-1.05%)를 제외하고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애플은 1.8% 오른 144.57달러에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26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아마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역시 각각 0.57%, 023% 상승하며 신고가를 썼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2.26% 내린 644.65달러에 장을 마쳤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최대 1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CNBC 보도가 나왔다. CNBC의 케이트 루니 기술 분야 전문 기자는 "테슬라는 암호화폐를 `무형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회계 규칙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일정 금액 아래로 떨어지면 기업은 이를 재무제표에 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에 암호화폐 투자로 2500만~1억 달러 사이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 디디추싱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당국의 규제 리스크로 전날 19% 이상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4.6% 하락했다. 이와 함께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각각 1.7%, 2.27% 내렸다. 중국 당국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디디추싱을 포함한 기업들에 각각 50만 위안(약 8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최근 22건의 반독점 조사를 한 결과 이중 알리바바그룹 산하 기업이 관련된 사안이 6건으로 가장 많았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FOMC 의사록 공개 직후 3대 지수 상승

6월 FOMC, `테이퍼링` 공식 논의 시작

연준 위원들 "물가 상승 일시적...테이퍼링 서두르지 않아"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인상 전 단계로 간주되는 테이퍼링을 논의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당초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었다. 연준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매달 국채 8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어치 등 모두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풀고 있는데, 이를 당분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택시장 과열을 이유로 국채보다 MBS 매입을 먼저 줄여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위원회 내에서 견해가 엇갈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 의사록은 특히 7월27~28일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에 관해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 모건스탠리 "中, 디디추싱 규제…테슬라 영향 가능성"

中 규제당국 “디디추싱 앱, 모든 앱스토어에서 제거”

WSJ “디디추싱, 中 당국 경고 무시…IPO 강행 후폭풍”

모건스탠리 “中 데이터 보호 정책…테슬라 악재”

모건스탠리 “테슬라 투자의견 비중확대…목표가 900달러”


최근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정책이 향후 테슬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규제 당국이 현재 데이터 보호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자율주행 기술에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한 테슬라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 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디디추싱 앱을 제거하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규제당국은 디디추싱이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규정을 위반했다며 국가안보 위반 혐의도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미 증시에 상장되기 몇 주 전 이미 중국으로부터 IPO연기 소식을 들었지만 디디추싱이 이를 무시하고 IPO를 강행하자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중국 규제 당국의 정책이 중국 기업들을 넘어 해외 기업들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려고 하는 이 같은 정책이 여러 기업들 가운데 특히 테슬라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테슬라가 차량 내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이를 규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 같은 중국의 압박에도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입지는 여전히 강하다"며 회사에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을 지키면서 목표가도 현재 가격 대비 약 36% 높은 900달러로 제시했다.

■ WSJ "UAE, 탈석유 대비…OPEC+ 합의 불발 원인"

WSJ "UAE, 생산 확대 통해 수익 극대화 계획"

프라이스 퓨처스 "UAE, OPEC+ 탈퇴 가능성 존재"

JP모건 "OPEC+ 역사적 동맹 시험대에 오른 상태"


OPEC+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감산 완화안에 합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WSJ은 현지시간 7일 UAE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곧 다가올 탈석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UAE의 이번 결정이 중동국가에서의 중요한 변화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앞서 OPEC+ 산유국들은 다음달부터 매달 40만 배럴 가량을 증산하는 것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산유국들의 예상과 다르게 UAE가 생산 기준을 조정하자고 요구하자 이번 합의안이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UAE는 점진적 감산 완화에는 동의하지만 생산 기준 조정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 이 같은 의견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한편 WSJ은 UAE의 이번 결정은 미래를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저널은 다가올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서 지금처럼 석유에 대한 수요가 강할 때 원유 생산량을 최대한으로 늘리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같은 생산량을 통해 향후 석유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기 전에 최대한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UAE의 결정에 대해 월가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견해를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은 UAE가 이번에 보인 행보는 향후 OPEC+를 탈퇴해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JP모건은 "현재 역사적 동맹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들의 경쟁 관계는 더는 원유 시장뿐만 아니라 탈석유 경제를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 日 도쿄 올림픽, 무관중 경기 전망

일본 도쿄 지역에 코로나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3일 열리는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도쿄는 어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920명이라고 발표했다. 도쿄 지역의 하루 확진자가 9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이후 약 8주 만이다. 도쿄 인구는 약 1400만명으로, 신규 감염자가 하루 500명을 웃돌면 긴급사태 선포가 내려진다. 이때문에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다음달 22일까지 기한으로 다시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방침은 오늘 일본 정부 주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공식 결정된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일제히 상승

현지시간 7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17% 뛴 15,692.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세는 7주 만에 최고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1% 오른 7,151.0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1% 상승한 6,527.72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4% 오른 4,078.5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다음 행보에 대한 실마리를 줄 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하는 가운데 상품주와 기술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상승…창업판지수 3400선 회복


현지시간 7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6% 상승한 3553.72, 선전성분지수는 1.86% 오른 14940.05,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3.57% 뛴 3409.59로 장을 마쳤다.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지난 6일 `주식시장 위법 활동을 엄격히 타격하는 데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자국 기업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해외 증시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4거래일 연속 유동성 회수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2.5%↑…외국인 순매수 급증

7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전날보다 2.49% 급등한 1388.5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17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증시로 들어온 유동성은 지난 거래일에 7%가 빠졌지만 장에 현금은 풍부했고, 총 거래액은 총 26조6000억 동(VND) 미화로는 1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는 3.38% 오른 1538.77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2.22%, 증권업 2.76%, 보험업 -1.57%, 부동산업 2.62%, 정보통신업 3.67%, 도매업 1.95%, 소매업 5.22%, 기계업 -0.55%, 물류업 0.21%을 기록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달 만에 최고치인 2초800억 동(VND) 순매수로, 특히 부동산 개발기업 빈홈스(VHM), 군대상업은행(MBB), 철강 대기업 호아팟그룹(HPG)에 대한 강력한 압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41% 오른 319.83,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08% 상승한 89.1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 OPEC+ 협상 교착 상태 속 1.6%↓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산유량 결정 협의에 진척이 없는 가운데 하락했다. 현지시간 7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하락한 배럴당 72.20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포함된 OPEC+ 산유국들이 8월 이후 감산 완화 규모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금]

■ FOMC 의사록 대기 속 5일 연속 상승…1천800달러 회복

금 가격이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대목이 의사록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다. 금 가격은 1,800달러 선도 회복하는 등 3주만에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기술적 신호도 발생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현지시간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4% 오른 온스당 1,802.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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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의사록에 `안도`...애플 신고가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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