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신설법인, 제2의 카카오 기대"
SK텔레콤의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SKT인베스트먼트(Investment)가 제2의 카카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SKT Investment는 SK하이닉스 지분 20.1%에서 나오는 약 2천억원의 배당금수익과 ADT캡스로부터 나오는 연간 1,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라는 탄탄한 기반을 갖춘 사업지주 성격으로 태동할 예정"이라며 "산하 주요 자회사로는 11번가(온라인 쇼핑),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서비스), 웨이브(OTT), 원스토어(앱스토어) 등 고성장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티맵과 관련해 카카오톡 못지않은 독점적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티맵은 누적 이용자수 3천만명, MAU(월간이용자) 1,500만명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 75%의 압도적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및 대리에서 가져가는 80~90% 점유율이 유지가능한 수준은 아니기에 티맵모빌리티가 의미 있는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티맵모빌리티는 플랫폼 통합이 완료된 이후 이르면 하반기 내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카카오나 쏘카는 독립적으로 멤버십 상품을 판매해야 하지만 티맵모빌리티는 스마트폰 가입고객에 추가 요금제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 빠른 가입자 확보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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