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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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주택담보·보증·집단 대출의 금리 하락 영향에 소폭 내렸다. 주택담보대출은 9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내린 연 2.89%를 기록했다.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보증대출 집단대출이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6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8월(2.39%)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3월과 4월 각각 2.73%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 지표인 은행채 5년물은 0.07%포인트 상승했지만, 변동 기준이 되는 금리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담대에선 변동금리 대출이 늘고 있다"며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니, 이에 연동된 변동금리 쪽으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은 3.69%로 전달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송재창 팀장은 "4월엔 공모주 청약으로 기타대출이 영향을 받았는데, 5월 들어선 우량차주 비중이 4월 대비 줄었다"며 "신용도 낮은 차주가 늘어난 데다 은행에서도 가산금리 올린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2.67%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내린 2.4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3%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2.88%) 이후 최고치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82%로 전월과 같았다. 정기예금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0.82%를 나타냈다. 정기적금 금리는 1.14%로 전월과 같았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88%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9%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2%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