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구성해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7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알렸다.

공공운수노조는 "쿠팡에서는 1년간 노동자 9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다"며 "지금도 매달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쓰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 인권이 존중되고, 일하다가 죽지 않는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려 한다"고 출범 배경을 전했다.

노조는 사 측에 2시간마다 20분의 유급 휴게시간과 물류센터 내 부당노동행위 및 괴롭힘 문제의 근절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센터별로 차이가 나는 기본급을 표준화하고, 노동자 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임금`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서 대우를 원한다"며 "사 측이 일방적으로 스케쥴을 변경하고, 셔틀버스를 제공하지 않아 연장노동을 강제한다"고 폭로했다.

권영국 쿠팡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번 노조 설립은 로켓배송에 로켓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비정규직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인간선언"이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소비를 위해서 물류센터 노동자들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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