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계획이 틀어진 GTX D노선과 달리 예정대로 추진될 다른 GTX 노선들은 예정역을 따라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어 대조적입니다.

예정역 주변으로 주택가격이 치솟고, 거래량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GTX A노선이 들어설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역 일대입니다.

GTX 노선이 지나가고, 공공재개발까지 추진하고 있어 곳곳에 이와 관련한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초대형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 빌라 거래량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GTX C노선이 들어서는 창동역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서울 빌라 거래량 중 은평구와 도봉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합니다.

여기에 GTX A노선이 들어서는 동탄역은 이번 달 청약시장에서 평균 809대1이라는 역대 최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동탄역 인근 아파트값은 전용면적 84㎡가 1년새 무려 5억 원 가량 오르며 1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 주택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으로 광역교통망 계획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들의 집값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겁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무주택자들의 추격매수와 경기도 외곽지역의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GTX 개발 호재가 매수세를 더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GTX로 인한 가격상승은 개통시점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수도권의 경우 대중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개통 시점에서 매매보다는 전셋값이 더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GTX의 경우 기존 전철 노선보다 이동 시간이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여 개통 효과가 기존 노선보다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3기 신도시 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 내에서도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한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야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노선 따라 올랐다"…집값 달구는 GTX [들끓는 부동산 민심, 화약고 된 GTX]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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