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3년 만에 최고…달러당 6.4위안 아래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4위안 밑으로까지 내려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 중간 환율(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184위안 내린 달러당 6.409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18년 6월 이후 근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내린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높아진 것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단기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6.4위안 밑으로 내려갔다. 전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4위안으로 내려왔으며 26일에는 장중 6.3754위안에서 하회하고 있다.

이날 중국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3930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환율은 달러당 6.3919위안까지 내려갔다.

위안화 강세 현상은 지난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월 들어 홍콩 역외시장과 중국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모두 2%대 급등했다.

이는 중국 증시 급등에 따른 외부 자금 유입과 달러 인덱스 약세가 맞물려 초래된 현상이라는 리류양 자오상은행 외환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실제로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2%대 급등한 가운데 홍콩과 본토 증시 교차 거래 시스템을 통해 유입된 외부 자금은 217억 위안(약 3조8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위안화 강세 추세 속에서 중국 정부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충격이 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위안화 추가 절상을 용인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위안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외환 시장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중국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달러당 6.4위안에 근접했을 때 `큰손`인 국유은행들이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위안화 강세 흐름을 조절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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