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이 데이터와 관련한 업무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
KT 직원들이 데이터와 관련한 업무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조사기업 뉴어드밴티지파트너가 85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데이터 기반 기업이 되기 위한 주요 과제로 기업 문화를 꼽았습니다. 오직 8%만이 기술적 한계를 장벽으로 인식했습니다. 기업이 데이터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풍토가 돼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데이터관리 및 활용에 전문가들만이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데이터 민주화'라는 용어도 차츰 업계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데이터 민주화를 일궈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장벽이 있습니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개개인의 통찰력을 활용한 비즈니스 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포브스는 성공적인 데이터 기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이를 정리했습니다.

① 조직문화 구성 요소를 잘 파악하라

모든 기업들은 나름 고유한 방법으로 데이터 기반 문화를 구축하려 합니다. 데이터 중심 기업문화를 지속할 수 있기 위해선 보편적인 경영 전략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기업에서 데이터와 관련한 용어와 개념들에 대해 직원들의 공통된 인식이 중요합니다. 영업팀이 자체 데이터 분석을 직접 실행하고 관찰된 결과를 토대로 고객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지 IT팀과 논의할 때에도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솔루션과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활용하기 쉽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해하기 쉬운 대시보드 및 기타 도구를 사용하면 직원들이 데이터 기반의 업무 흐름을 쉽게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데이터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외부인을 채용하는 대신 직원 개개인에게 역할을 맡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마케팅, 회계, 영업 및 기타 비기술적인 비즈니스 부서에서 새로운 기술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데이터가 자신과 부서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이해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도 명확해야 합니다. 변화를 위한 현실적 목표를 분명히 설정해야 하고 목표가 달성된 이후 보상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인식해야 데이터 문화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② 전문가 조직 구축하라

모든 직원들이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조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전문가 조직(CoE·Center of Excellence)이 더욱 필요할 수 있습니다. CoE는 기업가 정신과 기술의 전문성, 비즈니스의 가치사슬 등을 잘 파악하는 전문가들이 결합된 조직입니다. 전문가 조직에서 직원 개개인에게 데이터 관리와 활용에 대한 임무를 맡길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직원들의 오류와 잘못된 구성을 미연에 방지하고 직원들의 도구와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조직에서 적절한 교육과 인증을 이수한 직원을 칭찬하는 것도 기업문화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합니다.

③ 올바른 솔루션을 선택하라

각 기업들은 고유의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솔루션도 고유해야 합니다. 각자의 솔루션 구축에는 많은 투자가 들어가야 합니다. 기업 재무팀이 개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투자를 줄이려면 이미 사용중인 솔루션을 제대로 파악해 각 팀에서 성공한 것이 다른 팀에도 적용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테크 기업들은 자체 개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 솔루션 구축에서 다른 부서와 협업이 더욱 중요합니다. 경영진은 부서 장벽을 없애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경영진은 데이터 활용의 리더일뿐 아니라 각 부서의 성장을 주도하는 파트너가 돼야 합니다.

오춘호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