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열풍`에 케이뱅크 고객 수 한달만에 146만명↑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고객 수가 한달만에 146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열풍 속에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 효과와 차별화된 금리 혜택을 내세운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인기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현재 고객 수가 1개월 전보다 146만명 늘어난 53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18∼2020년 3년간(157만명) 유치한 고객과 비슷한 규모를 불과 한 달 만에 확보한 것이다.

4월 말 현재 수신 잔액은 12조1,4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3조4,200억원 늘었다.

우선 하루만 맡겨도 연 0.5%의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가 은행권 최고 한도(최대 1억원)로 인기를 끌면서 가입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업비트와 실명확인 계좌 발급 제휴를 맺은 가운데 최근 코인 광풍이 불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케이뱅크는 증가한 수신고를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 안전 자산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파킹통장 쪼개기` 기능을 추가한 플러스박스와 업비트 입출금 계좌 연계에 따른 자금 유입 등 요구불예금이 증가했다"며 "이렇게 늘어난 수신은 대출은 물론, 저원가성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최근에 24시간 신청할 수 있고 1분 만에 대출 절차가 끝나는 `비상금 대출`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사잇돌 대출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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