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2일 밤 9시부터 화상으로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추가 상향과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2일 밤 9시부터 화상으로 개최된 기후정상회의 1세션에서 "한국 국민들은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고, 세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두 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1세션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독일, 영국, 러시아, 일본 등 27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하여,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지난해, NDC를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에서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1차 상향한 바 있다"고 전하며 "그에 이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NDC를 추가 상향하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24.4% 감축을 목표로 하는 NDC를 제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열 기를 조기 폐지하여 석탄화력발전을 과감히 감축했으며, 대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은 G20 및 OECD 회원국 41개국 중 11개국(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이 이미 선언했으며 세계은행, 유럽투자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들도 석탄발전 투자 중단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각국 정상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2일 밤 9시부터 화상으로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이번 기후정상회의에는 취임과 함께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대응 국제연대 강화 의지가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전통한옥인 청와대 상춘재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화상 연결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넥타이를 매고 해양쓰레기 씨글래스(폐유리)를 활용한 P4G 공식 라펠 핀을 착용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2일 밤 9시부터 화상으로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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