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권도전설에 발끈 "남 인생 장난감 취급말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자신이 여권의 `제3후보`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2013년 2월 정치를 그만하겠다고 말했고, 재작년에는 선거에 나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뇌피셜이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특히 유 이사장은 대권도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언론에 대해 분개했다. 그는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이른바 `친문 후보 옹립론`은 모욕적 표현"이라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나의 한국현대사` 개정판을 펴낸 후 인터뷰에서 `운명`을 언급하며 "신념은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대선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 제목도 `운명이다`였고, 문 대통령도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이 있다. 운명은 일반명사"라며 "신념이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상식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출간된 평전 `유시민 스토리`에 대해서도 "저와 무관한 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갈기갈기 찢어져 서로 아귀다툼하는 것을 보고 싶은 희망사항을 가진 분들이 혹시 있는 게 아닌가"라며 "제 이름을 넣어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할까 봐 겁난다. 장난삼아 돌 던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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