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콜롬비아,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장관을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장관을 만나 "중남미가 역점 추진 중인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이자 신뢰할만한 동반자이며, 적극 지원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콜롬비아,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장관을 접견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단됐던 대면 다자외교를 재개한 것이다.

이번 접견은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문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산호세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15.5억불) △과테말라시티 도심 경전철 사업(7.7억불) △콜롬비아 메데진市 메트로 사업(10억불), △브라질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62억불) 등을 언급하면서 "네 나라 주요 사업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결합된다면 양국 미래 상생 협력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콜롬비아,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장관을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로돌포 솔라노 키로스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함께라면 도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면서 "한국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드로 브롤로 빌라 과테말라 외교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요청하며 "기후변화와 글로벌 위기 대응을 한국과 함께하고 싶다. 한국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로돌포 엔리케 쎄아 나바로 콜롬비아 농업개발부 장관은 "콜롬비아는 OECD 회원국으로, 동 협의체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의장국"이라면서 "태평양동맹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두케 마르케스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는 방역 문제로 마르쿠스 세자르 폰치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장관을 대신해 루이스 로피스 주한 브라질대사가 참석했다. 로피스 대사는 "항공우주 선진국이자 바이오 경험을 축적한 브라질과 5G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세계적 강국인 한국이 주요 파트너로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콜롬비아,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장관을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뒤 "오늘 예방을 통해 한국과 중남미가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어느 나라보다 가깝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접견한 중남미 4개국 장관은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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