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창원소방본부
현대자동차의 코나 EV가 잇따라 화재 사고를 겪는 가운데 이번엔 현대차의 전기 버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어제(15일) 경남 창원에서 주행 중 불이 난 전기 시내버스는 2019년 현대차에서 제조한 일렉시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버스는 화재 발생 직전 정비공장에서 배터리 부품 관련 수리를 받은 뒤 차고지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관계자들은 이번 화재가 배터리가 장착된 지붕 쪽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화재가 난 일렉시티에는 코나 EV와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토교통부는 화재 차량을 자동차안전연구원과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셀과 배터리팩, 배터리관리시스템 등 배터리 시스템 전체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배터리 교체 대상 차량은 지난 2017년 9월에서 2020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 7천대로, 전량 교체에 드는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국토부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이 비용을 분담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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