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의도 안테나 시간입니다.

이제 2020년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힘으로 증시가 뜨거웠던 만큼 내년 투자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질 텐데요.

여의도 증권가에서 추천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펀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증권부 신재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먼저 올해 ETF와 펀드 성과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국내주식형 펀드 성과부터 보시겠습니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9.9%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증시가 급등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올랐는데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6% 올랐는데 주식형펀드의 성과가 이보다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인덱스펀드가 올해 수익률이 약진했기 때문인데요.

인덱스펀드는 시가총액 비중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데 3분기 들어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ETF는 어떻습니까?

<기자>

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은 앞서 보신 국내 주식형펀드보다는 낮습니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 ETF의 수익률은 20.3%이고 해외주식 ETF는 16.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ETF 내에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나 지수 하락의 두 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가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최근 한달 동안 개인은 인버스 레버리지(KODEX200 선물 인버스 2X)에 대해 5%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ETF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였습니다.

개인은 인버스 레버리지 ETF를 3조4천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해외의 경우엔 해외주식 인기와 더불어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QQQ 트러스트 시리즈1에 3,991억원의 투자금이 몰렸습니다.

그밖에 미국의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ARKK(1,831억원)와 원유 ETF인 USO(1,248억원)에도 투자금이 몰렸습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내년 전망으로 모아지는데요. 증권업계에선 이들 자산의 향후 전망 어떻게 봅니까?

<기자>

ETF는 국내의 경우 5G 관련 ETF가 내년 유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합니다.

특히 내년은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의 5G 투자가 정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미국은 지난 8일부터 핵심 중대역 주파수(C-Band)에 대한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5G장비 업체 입장에선 호재입니다.

지난 9월 삼성전자는 미국 1위 통신사인 버라이즌에 8조원 규모의 5G 장비를 공급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조달하는 기업들에 `낙수효과`도 기대됩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듣도록 하시겠습니다.

<인터뷰> 금정섭 / KB자산운용 ETF 이사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한국에 이어서 미국, 중국, 일본 등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5G 관련 설비투자는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5G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장비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5G 부품 업체들의 높은 실적이 기대됩니다."

대표적인 5G ETF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5G산업 ETF와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BSTAR Fn5G테크 ETF 등이 있습니다.

최근 한달 동안 KBSTAR Fn5G테크 ETF의 수익률은 7.3%, HANARO Fn 5G산업 ETF의 수익률은 7.2%입니다.

<앵커>

해외 ETF는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의 경우 전문가들은 바이든 당선 이후 구조적 장기 성장이 가능한 테마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내년과 내후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산업군에 집중하라는 건데요.

반도체와 5G 장비,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관련 ETF로는 클라우드 산업에 투자하는 CLOU(Global X Cloud Computing ETF)와 친환경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ICLN(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 등이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는 MSCI CHINA ETF가 유망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기술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등 관련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인데요.

MSCI CHINA ETF에는 중국 본토에 상장된 기업, 홍콩과 미국에 상장된 기업도 골고루 포함돼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 글로벌 기관들이 중국시장에 투자할 때 MSCI CHINA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미중 분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 중이라고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내년 중국 경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글로벌 기관들은 내년에도 위안화 강세와 더불어 중국 경제가 10% 가까운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봅니다.

<앵커>

펀드도 살펴보겠습니다. 펀드는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요?

<기자>

업계에선 내년 증시 화두로 경기회복 모멘텀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주식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채권형펀드보단 주식형펀드를 눈여겨봅니다.

이 가운데 투자 시 경제와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고려하는 ESG(경제·사회·지배구조) 관련 펀드가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ESG는 국내 연기금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최근 2년 내 운용기금의 50%를 ESG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관련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6개월 동안 3,733억원이 늘었고 한달 사이에도 1,687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한국판뉴딜정책 관련 펀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대형 수출주가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판뉴딜 관련 수혜주가 대부분 대형주인 만큼 여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해외펀드는 어디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해외는 신흥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중 중국 중소형주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앞서 제가 잠깐 말씀드렸듯이 중국이 올해 주요 국가들 중에서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했고 내년에도 경제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1분기 -6.8%라는 최악의 성장률로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중국은 10% 가까운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는 예상합니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이유는 대형주가 은행과 금융 등의 비중이 높은 데 반해 중소형주는 중국 정부가 육성하려고 하는 IT와 헬스케어 등 신성장 업종이 편입돼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수익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의 1년 수익률은 62%를 기록 중이고 삼성중국본토중소형펀드는 20%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내년 펀드 기대주, 5G·ESG·중국"[여의도 레이더]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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