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중량 3.5t 이상 디젤 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
-대부분 브랜드 충족, 가격 상승 배제할 수 없어


내년부터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의 배출가스 기준이 유로 6D로 강화됨에 따라 국내 상용차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유로 6D 기준 충족, 상용차 가격 오를까

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국내 총중량 3.5t 이상 디젤차의 경우 기존 유로 6C에서 한 단계 강화된 6D 기준이 적용된다. 질소산화물(NOx) 0.4g/㎞, 미세입자(PM) 0.01g/㎞, 일산화탄소(CO) 1.5g/㎞ 등은 유로6C와 같지만 측정 장소가 시험실에서 실제 도로에서 바뀌는 게 차이점이다. 이 경우 도로의 저항 등이 증가해 그만큼 더 많은 출력이 필요한 만큼 배출가스 또한 많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오랜 시간 주차 후 엔진을 작동시켰을 때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콜드 스타트가 추가돼 변수가 예상된다. 이 외에 엔진 유효 출력 범위를 낮추고 적재 중량의 범위도 늘어났다. 또 규정 속도와 구간이 한층 다양화되는 요건도 추가됐다.

하지만 새 차 시장에서 유로6C 엔진이 완전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올해 인증받은 유로 6C 제품의 경우 내년 12월31일까지 제작 및 수입할 수 있는 준비 기간이 부여됐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2022년 6월까지 판매되며 그 사이 제조 및 수입사는 유로 6D 인증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
유로 6D 기준 충족, 상용차 가격 오를까

하지만 현재 국내 판매 중인 국산 및 수입 상용차 브랜드는 대부분 유로 6D 기준을 미리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차종별로 유로 6C 인증으로 판매하는 몇몇 브랜드 역시 바뀌는 기준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강화된 인증을 통과하기 위한 기술 및 부품 추가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수입 상용차는 벌써 유로 6D 제품을 선보이며 편의 및 안전 품목을 추가했다는 이유로 가격을 소폭 올린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년 전체적인 상용차 가격대가 상승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지금도 상당수 제품이 6D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6C 차종은 제한적인 만큼 가격 변동에 따른 시장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는 "강화된 기준에 맞춰 브랜드별로 수개월 전부터 준비 및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도로 위 친환경 이동을 향한 국내 상용차 시장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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