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경영권분쟁 종료…기업공개 `맑음`
2차전지 소재 업체 엔컴이 2대주주인 천보와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나 기업공개(IPO) 청신호가 켜졌다.

엔켐은 잡음이 없어짐에 따라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를 진행 중이다.

엔켐은 2차 전지 주요 소재인 전해액 전문 업체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에 납품중이며, 지난 6월엔 제2 성장을 위해 삼성SDI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전무 출신인 김경훈씨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엔켐의 최대주주는 오정강 대표이며 2대 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천보다.

그 외에 아이온자산운용 등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주요 주주로 있다.

엔켐은 전해액 소재를 천보의 100% 자회사인 중원신소재에서 공급받으며 2대 주주인 천보와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최근 천보가 오 대표의 경영에 반기를 들면서 IPO 반대 등의 의사를 표명했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엔켐과 천보가 최근 원만하게 합의하면서 IPO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SI가 엔켐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은 SI는 2차전지 소재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켐 입장에서는 우군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보다 안정화할 수 있게 됐다.

엔켐은 2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0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대비 매출은 2.5배, 영업이익은 3.5배 성장했다. 올해도 전년대비 약 2배 가량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켐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준비중이다. 눈에 뛰는 영업실적과 2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IPO에 나설 경우 흥행에 청신호가 켜질것으롤 예상된다.

박정윤기자 j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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