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31일 남북공동협력사업으로 `남북 간 수자원 교류`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연천군 망곡천 집중호우 피해지역과 군남홍수조절지를 방문해 복구상황을 점검한 뒤 재발방지책으로 남북 간 수자원 교류 방안을 제시했다.

이 지사의 제안은 이달 초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통보 없이 개방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유역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연천과 파주 지역 저지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앞서 "황강댐 방류 때 어떤 통로이든 남측, 경기도에 즉각 그 사실을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북측에 촉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강물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말고 관리하면 발전도 할 수 있고 부족한 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북한강과 임진강을 남북이 공동 관리한다면 우리에게도 이익이 크고 북한에도 이익이 커 상생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수자원공사의 협조를 얻어 남북공동협력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임진강 상류 군남홍수조절지는 경기북부 임진강 유역의 대규모 홍수피해에 따른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2013년 준공된 홍수 조절 전용 댐이다.

남북이 임진강과 북한강을 공동으로 관리하게 되면 황강댐 방류 등으로 인한 연천과 파주지역 수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연천에서는 연천읍 차탄리, 현가리 일원 총 길이 3.11㎞의 망곡천 제방이 범람하고 도로가 침수됐다.

이에 주택 22가구와 상가 11동이 침수돼 이재민 55명이 발생하고 4억7,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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