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세종은 폭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가 집중됐던 수도권과 서울은 집값 상승폭을 더욱 키웠고, `천도 논란`이 진행 중인 세종은 월간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의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0.71%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달인 6월(0.13%)에 비해 5배 이상 상승폭을 키운 수치다. 수도권은 0.81%, 지방은 0.44%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모두 직전달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6·17 대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집값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6월 16일부터 7월 13일까지의 집계 결과로 정부의 후속조치인 7·10대책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7월 수도권(0.81%) 집값은 서울과 인천, 경기 모든 지역에서 크게 올랐다.

서울(0.71%)의 경우 강남과 강북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강북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는데, 노원구(1.22%), 도봉구(0.89%), 동대문구(0.86%), 성동구(0.75%)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91%)와 강남구(0.70%)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들 지역은 잠실 스포츠·MICE 개발과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0.96%)와 인천(0.47%)은 GTX·신분당선 연장 등 개발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제주(-0.14%)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세종은 직전달(2.13%)에 이어 기록적인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월간 5.38%의 상승세가 나타나며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시장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전국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32%를 기록했다.

수도권(0.42%)과 서울(0.29%), 지방(0.24%) 모두 직전달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세종은 7월 전세가격 상승률이 3.46%로 매매가격 상승률과 함께 전세가격 역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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