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오는 금요일(26일)까지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데요.

다만, 매년 중간 배당을 성실히 해 온 기업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면서 배당을 포기한 경우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주주들의 `여름 보너스`인 중간 배당이 올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배당 규모가 커 `배당 매력주`로 꼽히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중간배당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50억원가량을 중간 배당한 현대모비스도 올해는 배당을 결정하지 않았고, 코웨이도 중간 배당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두산과 SK이노베이션, S-OIL도 급격한 실적 악화로 올해 중간 배당을 못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배당을 못 하는 건 보수적으로 정책에 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다만, 코로나 국면에선 특수성이 있어 감안해야 합니다."

포스코의 경우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하지만 작년에 비해 약 25%가량 배당금을 축소했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30일이 중간배당 기준일임을 알리고 있지만, 아직 배당 규모는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보통주 주당 354원 수준으로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

"투자도 계속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을 늘리기는 어려워 기존에 하던 대로 중간 배당이 나올 것 같고. 코로나로 경기 상황이 워낙 불투명하다 보니 내년 3개년 계획도 당장 발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지주 또한 이달 30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밝혔지만, 회사 측은 아직 중간 배당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며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현재까지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33곳, 코스닥 상장사는 15곳으로 총 48개사.

중간 배당을 받기 위해선 이달 26일까지 해당 종목의 주식을 매입해야 하며, 평균적으로 이사회 이후 20일 이내에 배당금이 지급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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