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리포트 : 불안한 투자자를 위한 뱅가드 조언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앵커: 해외투자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뱅가드 아시아의 오기석 상무-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뱅가드 Vanguard 아시아의 오기석 입니다.

앵커: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에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죠. 그렇다보니 경제 펀더멘탈과 주식시장의 괴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는 불안감도 느끼는 모습인데? 이때 체크할 부분이 있다고요?

오기석: 네, 맞습니다. 오늘은 현 투자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고민해야 하는 질문 몇 가지를 대신 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 질문으로 “이번 경기침체의 회복이 과거의 경기침체기와는 다를 것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앵커: 그 말씀은… 경기회복 속도를 예상해보라는 의미신가요?

오기석: 네. 그렇습니다. 과거 경기 침체 상황을 보면 경기 회복과정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들이 일반적이였거든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발 경기침체는 오늘의 코로나19발 경기 침체와는 그 발발 원인이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 뱅가드는 경기회복 과정도 차이가 날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08년의 금융위기는 그 이전부터 이어져 왔었던 금융산업의 규제완화들로 인해 무분별한 신용대출이 부동산 시장의 과도한 채무로 연결되었던 것이 원인입니다.

현재의 위기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서 기인했고,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위한 조치들에서 나오는 결과이기에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금번 미국 경기 불황은 대공황 이후 유례 없는 수준의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단기 침체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나 뱅가드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건데, 그러한 경기회복이 일어나기 위한 조건들도 있겠죠?

오기석: 3가지 정도 조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상품들과 서비스의 공급이 경제 락다운이 풀리는대로 다시 공급이 재개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구요. 두 번째로는 소매, 리테일 매장들, 그리고 식당들이 영업을 재개하게 될 텐데, 이에 대한 충분한 소비 수요가 존재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건강, 보건상의 이유의 두려움으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가서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된다면 전반적인 수요의 위축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적인 측면에서의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희 뱅가드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정도에는 코로나19에 대응 하는 백신이 개발되고 널리 보급되어 이번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 입장에서 질문을 드려보면 시장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고,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은 현금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오기석: 주식 등의 위험 자산을 현금화 시키면 위험, 결국 자산의 변동성 자체는 줄어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산을 현금화 시키기 전에 몇가지 생각해 볼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주식 등의 자산을 하락장에서 현금화 시키는 것은 손실을 확정시키는 것과 동시에 시장의 회복장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게 만듭니다. 그 예로, 2020년 2월 중반부터 3월 23일까지 S&P 500지수는 33.9% 하락했지만, 그 직후 3 거래일 동안 17%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한 번 위험 자산들을 현금화시키고 나면, 그 다음 재진입 시점을 고민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위험 요인입니다. 시장의 하락기에 다시 위험자산으로 투자를 하면 그 이후 시장의 상승분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현금 보유시 시간의 경과에 따라 구매력이 하락한다는 점입니다. 당장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마음은 편할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그만큼 보유하고 있는 현금의 구매력이 하락하게 됩니다. 시장의 최적의 매수매도 진입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뱅가드는 적절하게 분산투자된 장기 투자에 대한 접근을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변동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과거 경기 침체기에 대비 빠른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에 섣부른 현금화는 오히려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의견이신데 끝으로 투자자를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오기석: 최근 한국에서도 주식 투자 열풍이 일어나서 젊은 밀레니얼 세대들도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투자를 시작하기 전, 다양한 팩터들을 투자 의사 결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합니다. 투자의 목적,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 그리고 개인별 재무 상황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라면, 직장 생활을 최근 들어 시작했거나, 시작했어도 그리 많은 시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들이 많을 것 입니다. 하지만 젊기 때문에 앞으로 몇 십년 동안은 일을 하면서 고정 수입을 벌 수 있죠.

결국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넉넉한 자금이 없어도 ‘시간’이라는 큰 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베어마켓 발생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좋은 장기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 뱅가드는 향후 10년간 주식투자의 기대 수익률이 약 6-7%정도는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미 시장 하락장에서 진입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밀레니얼 투자자들은 다음 하락장을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은 때를 기다리기보다 남보다 빠른 투자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찍 투자를 시작할수록 ‘복리효과’의 효과를 더 많이 누릴수 있게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글로벌 1위 뮤추얼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와 함께 현 투자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포인트들을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뱅가드 Vanguard 아시아, 오기석 상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