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흘째 반등…WTI 장중 7%↑
폭락을 거듭했던 국제유가가 사흘째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원유시장의 심각한 공급과잉을 고려하면 아직 성급한 측면이 있지만, 일각에선 유가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전 9시50분 현재 배럴당 7.09%(1.17달러) 오른 17.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21일 연이틀 대폭락하면서 24달러 선에서 11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가 사흘 연속으로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지만, 이번주 주간으로는 여전히 30% 안팎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84%(0.82달러) 오른 22.1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감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계속 반등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는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고 국영 KUNA통신이 보도했다.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2월 기준 하루 평균 약 270만 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많다.

주요 산유국들을 아우르는 `OPEC+`는 5월 1일부터 두 달간 하루 평균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조기 감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가가 역사적인 저점으로 떨어진 데다, 원유를 저장할 공간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도 멕시코만을 중심으로 속속 유정이 폐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1.72포인트(0.13%) 상승한 23,546.9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1포인트(0.10%) 오른 2,800.71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는 약보합권이다. 나스닥지수는 11.33포인트(0.13%) 하락한 8,483.42에 거래되고 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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