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이 오면서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안구질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국내 제약사들은 이런 환자들을 위해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봄만 되면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불청객처럼 찾아옵니다.

실제로 2018년과 2019년 2월 대비 4월에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9%가량 증가했고, 2018년에는 안구건조증 환자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4, 5, 6월. 봄철에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신영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안과 교수

"당연히 봄철에 (안구질환자가) 증가를 하고요. 먼지도 있고 황사도 있고 온도가 올라가니까 당연히 안구표면에서의 눈물이 빠르게 증발할 수가 있어서 안구건조증의 발생 위험이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늘자 제약회사들은 치료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 염증 유발물질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각막전체 손상과 건조감을 해결해주는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HL036) 임상 3B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혜경 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연구소장

"미국임상에서 객관적 지표인 각막 손상과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조감 등에서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두 번째 임상 3상은 미국 cGMP 시설에서 임상 시료 생산 후에 내년 상반기에 착수해 2022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국 임상 3상에 성공한다면 전 세계 4조원에 이르는 안구건조증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휴온스는 올해 안구건조증 개량신약(HU007) 국내 임상을 모두 마쳤고, 독일에서 임상 3상을 준비하는 등 국내외 시장 모두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안질환 의약품 전문 기업인 삼일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함께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상업화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문정 삼일제약 SD본부 마케팅팀 차장

"안구건조증 개량신약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랑스 떼아사의 국내 최초 무보존제 다회용기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제인 ‘나박’을 금년 2월 출시했습니다.

삼일제약 안과 사업부는 2019년 269억원을 달성했고 2018년 대비 23.9% 성장했습니다."

베트남에 점안제 공장을 세운 삼일제약은 동남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안과치료제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주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 안질환 시장은 매년 7% 성장하는 일명 `블루오션`으로, 국내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K-바이오`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봄 불청객 잡아라] 황사·꽃가루에 안구질환자↑···치료제 개발 `순항`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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