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확진 매일 두배씩...도시봉쇄 우려에 `사재기`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도권 지자체들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국은 도쿄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른바 `오버슈트`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주민에게 외출과 이동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이달 2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도쿄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25일 41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NHK의 집계에 의하면 26일에는 확진자 47명이 나오는 등 도쿄에서 새로 감염이 확인되는 이들은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감염자는 259명에 달했다.

도쿄와 인접 광역자치단체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고이케 지사는 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사이타마(埼玉)·야마나시(山梨) 등 인접한 4개현 지사와 이날 오후 화상회의를 하고서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나 `로크다운`(lockdown·도시봉쇄)를 회피하기 위해 협력하고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하고 중요하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며 시차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하라고 촉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이타마현과 가나가와현은 전날 고이케 지사가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급하거나 중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삼가라고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 발표에서 현 상황을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규정했다.

도치기(?木)현, 군마(群馬)현, 지바현, 야마나시현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와 미야기(宮城)현, 니가타(新潟)현, 나가노(長野)현, 시즈오카(靜岡)현 등 4개 현까지 주민들에게 도쿄나 간토(關東) 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日 도쿄 확진 매일 두배씩...도시봉쇄 우려에 `사재기`

지자체가 내놓은 외출 및 이동 자제 당부는 일본 정부가 조만간 발령할 가능성이 있는 긴급사태 선언과 이에 따른 각종 제한 조치의 전 단계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도쿄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5일 오후부터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도쿄의 슈퍼마켓 등에서 식료품과 화장지 등이 품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생필품 공급에 문제가 없다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라 26일 오후 각의 결정으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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