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으로 인한 미국 셰일업계 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2008년과 2016년 레벨을 이미 뛰어 넘었고, 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하이일드 스프레드와 비교해도 1,000bp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주 무디스와 피치는 옥시덴털 신용등급을 각각 정크 등급인 Ba1과 BB+로 하향했고, 그 여파로 CDS는 1,220bp로 치솟았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XY)은 미국 BBB 등급 에너지 기업 회사채 전체 규모 1422억 달러에서 24.4%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셰일업계 선두주자다.

김 연구원은 "현재 유가가 셰일오일 손익분기점의 절반이다 보니 동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했고, 시장은 디폴트와 연쇄 충격을 선제적으로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묶인 실타래가 풀리려면 문제의 핵심인 유가가 다시 상승해야만 한다. 마침 사우디가 의장국인 G20 정상회의가 주중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해당 이벤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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