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와 함께 큰 폭으로 추락 중인 것이 바로 국제 유가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건설산업의 또다른 버팀목이었던 중동지역 해외수주도 부진을 피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건설업계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바이러스 확진을 우려해 전세계가 국경을 걸어잠그며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이 묶였습니다.

국제유가는 해외건설수주에 더 큰 악재입니다.

사우디·러시아가 경쟁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데다, 경기 침체로 원유 소비는 줄 것으로 예상돼 유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는 유가에 대부분의 재정을 의존(사우디 원유 의존율 약 90%)하고 있어 유가 하락은 곧 건설 발주 중단으로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업계에서는 원유가격이 50달러 선을 유지해야 중동지역 공사발주가 활발하다고 보는데, 현재 유가는 약 20년만의 최저가인 23달러를 오가고 있습니다.

실제 유가하락이 본격화된 이후 해외수주에서 성과를 내온 건설사들의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3월들어 코스피지수(-28%)는 약 30% 떨어졌지만 건설업 지수(-35%)는 이보다 낙폭이 5%이상 컸습니다.

현대건설(3월2일~19일, -35%)과 대림산업(-44%), 삼성엔지니어링(-51%) 등 해외 플랜트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의 타격이 특히 컸습니다.

올들어 중동지역 등 해외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며 건설업의 또다른 성장동력이 될 듯 보였지만 당분간은 부진을 면키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손태홍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기술전략연구실장: 국제유가 흐름과 해외수주 상관관계를 보면 유가가 높을 때는 수주도 좋고, 우리나라 해외수주도 나빠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중동지역에서 플랜트 위주로 수주물량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지금과 같은 저유가 상황에서는 해외건설 수주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는거죠.]

건설업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저유가라는 예상치 못한 겹악재를 맞이한 가운데 또다른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역사적 저유가에 건설사 해외수주 `비상`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