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과 실적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기남 부회장은 반도체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던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일부 주주들은 반등이 점쳐지던 올해, `코로나19`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도 최근 급락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A씨 / 삼성전자 주주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그것을…신문에 나오는 거하고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높은 사람들 얘기를 들어봤으니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업 악화를 우려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한 주주는 TV, 냉장고 등의 생산 차질은 물론, 스마트폰 수요까지 감소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김현석 사장은 "생산에 차질은 없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남 부회장 역시 대외 불확실성에도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기남 / 삼성전자 부회장

"회사의 경영 실적은 전년보다 둔화돼 연결기준 매출 230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실현했습니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향후 성장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한편 지난해 소액주주가 급증한 삼성전자는 혼잡을 막기 위해 10년 만에 외부에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코로나19까지 크게 퍼지면서 행사장에는 손 소독제, 열화상 카메라, 체온계 등이 비치됐습니다.

처음으로 지정 좌석제를 운영했고, 주주 발언 때에도 일회용 마스크 위생 커버와 마이크 봉이 사용됐습니다.

다만 액면분할을 단행한 이후에 열린 지난해 주주총회와 비교하면 400명이 참석해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지난해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한도가 승인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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