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과 금 투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이유를 유주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시장에 반영되며 국고채 1년물 금리가 사상 초유 0%대에 진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오르게 되며, 이 때문에 일부 국고채에 투자하는 국내 채권형 펀드는 지난해 연 10% 넘는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채권펀드 인기가 시들합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자금 유출로 돌아섰고 국내 채권형 상품에서도 초단기채 투자상품을 제외하곤 자금 유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채권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신흥국 국채나 회사채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금리가 내린다는 자체는 채권가격이 강해지는 얘기지만 이후에 이자수익이 떨어진다는 거거든요. 채권은 항상 만기가 정해져있고 받을 액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금리 떨어져서 가격 올라간다는 건, 그 올라간 가격만큼 나중에 받을 이자가 떨어지는 것이 된다."

금 가격도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안전자산 수요 확대로 온스당 1700달러 고점까지 찍었던 국제금시세는 단 며칠 만에 1450달러 선까지 떨어지는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확산일로를 걷자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인 금마저도 투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위기감 속에서도 달러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유동성 확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안심리가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