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P 금리인하에 양적완화...트럼프 "아주 행복, 굿 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7천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연준의 이 같은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면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자 정말 좋은 소식이라며 아주 행복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열린 백악관 브리핑에 등장,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부터 언급하며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큰 걸음이고 그들(연준)이 해내서 아주 기쁘다"면서 "연준을 축하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준이 7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시작한다고 언급하며 "규모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그들(연준)은 거기서 시작하기로 했고 정말 좋은 뉴스다. 우리나라를 위해 정말로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인신공격적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그간 대폭적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연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을 때도 추가 인하를 압박해왔다.

연준은 12일만인 이날 1%포인트를 재차 인하, 금리를 0.00%~0.25%까지 끌어내렸다. 연준은 또 7천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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