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대구` 관련없는 군포 페인트업체 8명 확진…집단감염 우려 현실로
경기 군포시 당정동 한 페인트 도매업체에서 5일부터 이틀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이 발생해 사업장 내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업체 사장과 직원 3명을 포함해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직원 확진자 2명의 자녀 각 2명씩 총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포시를 비롯한 확진자 거주지 지자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페인트 도매업체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5일 오전 7시.

업체 사장인 A(53세 남성)씨가 지난 2일 편도 통증이 있어 군포시 지샘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약 처방을 받았다.

이후 증상이 지속한 그는 4일 오후 4시 지샘병원을 다시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인천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A씨는 5일 오전 7시 양성판정을 받고 군포시 1번 확진자가 됐다.

사장이 확진 판정을 받고 11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6시 10분 업체 직원 3명이 무더기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용인 거주 B(49세 여성)씨, 군포 거주 C(32세 남성)씨, 의왕 거주 D(44세 여성) 씨 등이다.

이 업체에는 사장을 제외하고 총 8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다행히 나머지 직원 5명 가운데 4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하루만인 6일 의왕 첫 확진자인 D씨의 자녀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같은 집에 사는 남편과 시어머니는 음성이다.

또 이날 오후 용인에 사는 B씨의 자녀 2명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B씨의 남편은 음성으로 나왔다.

업체 사장의 인천 거주 가족 3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업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명이고, 가족 4명을 포함하면 총 8명이 된다.

군포시는 사업장 내부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가족 간 전염으로 확대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한 사업장 안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와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보건소와 함께 최대한 신속하게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파악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대구` 관련없는 군포 페인트업체 8명 확진…집단감염 우려 현실로
군포시는 페인트 도매업체의 특성상 확진자인 직원과 사장이 거래처 관계자와 많은 접촉을 했을 것으로 보고 거래장부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페인트를 주로 택배로 보내고 직원들이 직접 배달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직원과 사장이 신천지 신도라거나 대구 지역을 방문한 이력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관내에서 소규모 집단 확진자들이 발생했고 해당 지역은 소규모 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된다"며 "밀집 지역 등의 방역에 특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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