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한화생명이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나섭니다.

올해부터 여승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만큼, 실적회복에 대한 부담이 커진 건데, 비용절감만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화생명이 이달 말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용절감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합니다.

수상자에게는 실제 절감한 금액의 1%를 1천만 원 한도에서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한화생명이 이처럼 이례적인 공모전을 진행하는 건 지난해 급감한 실적 때문입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영업손실 1,395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순익 역시 1,1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급감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말 차남규 부회장의 용퇴로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여승주 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습니다.

[인터뷰] 조영현 보험연구원 실장

"보험회사는 회계제도 변화와 저성장·저금리로 인해서 굉장히 성장성이 악화된 상태이고, 수익성도 악화된 상태입니다. 대응을 위해서는 비용절감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한화생명은 대대적인 비용절감과 함께 다음 달부터 일부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가입자의 보험료를 굴려 추후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예정이율이라고 하는데, 이를 인하해 보험료가 약 5~10% 가량 인상될 전망입니다.

`실적 쇼크`로 불안한 단독 체제를 시작한 여승주호.

`재무통`으로 불리는 여 사장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실적 쇼크` 여승주號, 비용절감 `올인`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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