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첫 발생 13일만에 2천명 넘어…사망 77명
이란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전날보다 865명(63% 증가) 늘어 2천366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 2명이 나온 뒤 13일 만에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선 셈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증가해 77명이 됐다고 보건부는 집계했다. 다른 발병국보다 유독 높았던 치사율도 이날 3.3%로 내려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키트와 장비가 지난 주말 도착하면서 검사가 본격화함에 따라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압돌 레자 메스리 이란 의회 부의장은 3일 현지 언론에 "의회 의원 2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사람을 많이 접촉하는 직업이다 보니 감염자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부통령, 보건 차관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 1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최고지도자의 자문 역할을 하는 국정조정위원회의의 모하마드 미르-모하마디(71) 위원이 2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는 이란 의회 부의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그는 지난달 21일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지역구 후보로 확인됐다. 미르-모하미다 위원도 최고지도자의 비서라는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일부 한국 매체에서 나왔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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