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일대일로 따라 코로나19 대확산?…이탈리아·이란 확진자 급증
이탈리아의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65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기존 세명에서 지난 21일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이후 오늘까지 7일만에 652명이 추가돼 급증하는 모양새다.

이렇듯 이탈리아 내에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최근 들어 부쩍 가까워진 중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협력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이탈리아는 중국의 급성장에 대한 다른 서방국가들의 우려에도 지난해 3월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를 결정한 이유는 중국과의 무역과 투자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지난해 이탈리아의 중국인 비자 발급은 20% 늘어났고 중국인 관광객은 3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탈리아 뿐 아니라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란에서도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수는 26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란과 이탈리아 모두 현재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중단 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선 상태다.

이탈리아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을 왕복하는 직항 항공편 운항을 오는 4월 말까지 전면 중단했다.

이란 역시 중국발 또는 중국행 항공편을 당분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배경으로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을 꼽았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곳곳에 항만과 철도를 건설하면서, 주요국과 중국을 잇는 교통망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포린폴리시는 중국이 오는 2030년까지 9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투입해 각국에 고속도로와 철도, 항만 등 인프라 시설을 확충할 계획인 점을 강조하며 과거 사스가 대유행했던 2003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는 독일, 이란,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인도 등 70여개 국에 달한다.

.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