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의 미친 연기력에 `포레스트` 매회 소름…“1인 2역이야?”


배우 박해진의 온 몸을 내던진 완벽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의 주인공 강산혁으로 분한 박해진이 명불허전 연기 장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포레스트`는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각자 행복하지 않은 기억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숲`이라는 공간에 모여들면서 치유해 나가고 행복의 본질을 깨닫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박해진은 냉철한 완벽주의자인 M&A 전문가이자 우여곡절 끝에 미령 119 특수구조대원으로 잠입하여 구조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 이득을 취하려는 강산혁 역으로 분했다.

극중 박해진은 첫 관사에서 잠들던 밤 소쩍새 소리를 맞추는 등 자신이 새 소리를 모두 알고 있는 것에 놀라며 미스터리의 첫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팔이 불타오르는 환상통은 죄책감의 무게를 그대로 보여주는 크나큰 아픔으로 1, 2회의 가장 쇼킹한 장면으로 꼽힌다.

시청자들이 단 한번도 환상통에 대해 연기를 한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완벽한 몰입감을 이끌어낸 박해진은 그 후 담담하게 외과 의사 정영재(조보아)의 자전거를 고쳐주며 낮고 편안한 목소리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한 남자가 있어."라고 자신이 왜 돈에 집착하는지, 자신을 구원할 사람은 자신뿐임을 영재에게 털어놨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또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는 장면은 압도적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사로잡았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시신을 예쁘게 닦아달라고 쓸쓸히 돌아서는 산혁은 할머니의 옷가지를 걷고 끓여놓은 곰국을 먹으며 울음을 터트렸다.

박해진의 섬세하고 무서울 만큼 치밀한 미장센이 빛이 났던 이 장면은 담벼락 신에서 할머니의 이름을 발견하고 환상통과 떠오르려는 기억 속에 오열하는 장면에서 더욱 시청자를 사로잡아버렸다.

마지막으로 비 오는 날 정영재가 와인을 쏟는 장면에서 산혁의 트라우마가 터져 나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정영재에게 "당신에게 난 그저 환자일 뿐이야. 준비되지도 않은 내 알몸을 들여다봤어. 오늘 밤 나와 함께한 정영재는 여자야? 의사야?"라고 화를 내고 있지만, 지극히 상처받으며 정영재를 간절히 원하는 눈빛을 섬세한 연기로 보여주며 강산혁 홀릭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데뷔 14년 차인 박해진의 연기 장인다운 섬세하고 깊은 연기는 `포레스트`의 곳곳에서 빛나며 수목드라마 1위를 견인하고 있다.

한편, 박해진은 5월부터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촬영에 한창이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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