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아이폰 대부분을 생산하는 애플이 이례적으로 스스로 매출목표를 낮추면서 우려했던 코로나 쇼크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쇼크 영향으로 현지에서 시작된 기업들의 생산·판매 차질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IT 생산망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이 실적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올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이 직접 매출 목표를 낮춘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생산과 판매가 모두 어렵다는 뜻입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아이폰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이같은 위기를 맞은 것은 오로지 중국에서만 아이폰의 90% 이상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생산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폭스콘이 직원 복귀에 우리 돈으로 약 50만원의 인센티브까지 걸었지만 직원들은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 1위인 화웨이나 오포나 비보 같은 스마트폰 생산업체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5%, 중국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과 화웨이 등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IT 생산망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중국에서 반도체나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이나 LG 등 국내 기업들은 생산에 어려움이 없지만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반도체나 부품의 주요 고객인 애플이나 화웨이의 생산 차질이 길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의 타격이 현실화 되는 가운데 IT산업의 상징인 애플의 이번 발표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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