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G 관련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법원이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양사 합병은 당초 2018년 4월에 합의된 바 있지만, 반독점법과 통신비 부담 등 비우호적인 여론으로 합병이 지연된 바 있는데요. 실제로 이들 주의 법무장관들이 합병 반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현지시간으로 11일 연방법원이 이 소송에서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이로써 미국 통신시장의 1, 2위인 버라이즌과 AT&T에 이어 3,4위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양사 합병승인을 내리면서 내건 조건이, `6년 이내에 미국 인구의 99%를 감당할 수 있는 5G망을 구축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미국 내 5G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 5G 장비주들의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미국 통신 1위 기업 버라이즌의 시장점유율은 34.9%, AT&T 33.8% 입니다. 기존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각각 18%, 12%이기 때문에 두 업체 합병 시 시장점유율은 29.9%를 차지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결국 통신시장은 3강 체제로 재편되는 겁니다.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겠죠. 이 주요 3대 기업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이 있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큰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또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에 미국 5G 망설계 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를 인수했죠? 올해 북미 이동통신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맞물려서, 미국 통신시장의 재편이 이뤄졌고, 공격적인 5G 투자 본격화로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데요.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을 확인해보면, 삼성전자가 37%를 차지하면서 5G 선도주자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화웨이, 에릭슨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럼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과 관련된 국내 대표 기업들 살펴보겠습니다. 케이엠더블유는 기지국장비 및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삼성전자와 노키아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오이솔루션은 광통신모듈 제조 업체인데요. 국내 삼성전자는 물론 노키아, 에릭슨 등에도 공급합니다. 서진시스템은 기지국 케이스 제조업체이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지국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에이스테크와 RFHIC도 기지국 장비와 부품 업체인데요. 에이스테크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등에 공급, RFHIC는 화웨이,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지금까지, 북미시장 투자 기대감에 잘가는 5G관련주들 짚어봤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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