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드릴십 발목` 지난해 영업손실 6,166억원…4분기도 2,150억원 적자
-삼성重, 지난해 영업손실 6,166억원…매출 7.3조원

-주요 계약건 취소·드릴십 손실 반영 적자 지속

-4분기 영업손실 2,150억원…매출은 2조원대 회복

-2020년 매출 7.6조원…올해 수주목표 84억달러


삼성중공업이 연이은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금 반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역시 드릴십 환손실 등 일회성 요인 등의 영향으로 활발한 수주에도 불구하고 2,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일 삼성중공업은 2019년 연간 매출액 7조 3,497억원, 영업손실 6,166억원, 세전이익 적자 1조1,3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2018년 대비 2조 846억원 증가했지만 엔스코(Ensco)와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 계약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과 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 연이은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 반영의 영향으로 이익 부분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9년 4분기의 경우 매출 2조 1,572억원, 영업이익 적자 2,150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4분기 매출은 상선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1조 3,639억원에 비해 58%, 직전 분기의 1조 9,646억원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상승 추세이며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대를 회복했다고 삼성중공업은 의미를 부여했다.

같은 기간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2,150억원으로 직전 분기 적자 3,120억원에 비해 31% 줄었다.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 690억원, 용선을 위한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 등 드릴십 관련 비용과, 호주 이치스 공사 충당금 670억원 등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적자의 주된 이유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9년 적자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이 포함돼 있다"며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 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릴십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5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매출액 7조 6,000억원, 수주목표 84억달러의 영업전망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수주목표는 조선 59억달러, 해양 25억달러이며, 지난해 실적 71억달러 대비 18% 높인 수치이다.
삼성重, `드릴십 발목` 지난해 영업손실 6,166억원…4분기도 2,150억원 적자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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