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 신기록의 행진을 멈췄습니다.

반도체 시황이 회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이 반도체 수요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발표한 삼성전자 실적의 핵심은 `반도체 사업이 올해 반등하느냐` 입니다.

반도체 사업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개선되면서 분명한 회복 신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 4,500억원으로 2조원 후반에서 3조원 초반이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7월까지 가파르게 떨어지던 D램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안정세에 접어든 데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늦어도 상반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우한폐렴`이라는 변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회사가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했는데 분명히 나중에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고 팩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아무래도 경제활동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잖아요, 특히 중국에서. 그러면 수요가 단기적으로 눌릴 가능성은 있죠."

삼성전자는 업황 회복에 맞춰 올해 상반기 중에 메모리 반도체 재고 정상화를 추진합니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5G 칩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른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편 삼성은 법을 지키는 경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준법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요 계열사의 준법감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변경해 독립성을 높이기로 한 겁니다.

이번 결정은 다음 달 초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준법 감시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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