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펀드(DLF) 등 구조화상품 가입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금융사 판매직원의 권유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30일 ‘2019년 DLF등 구조화상품 투자현황 조사결과’를 통해 구조화상품 가입자의 약 절반(45.8%)가 은행, 증권사 등 판매 직원의 적극적 권유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발적으로 투자했다는 비율은 전체의 30.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서울, 수도권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가 보유한 구조화 상품의 종류와 투자 목적, 계기, 가입경로, 투자성과 등을 조사했다.

구조화상품 평균 투자금액은 4,442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1,503만원, 30대가 2,508만원, 40대가 4,820만원, 50대가 6,732만원, 60대가 5,928만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성향진단을 받은 투자자 중 약 3분의 1이 자신의 투자성향 결과와 관계없이 상품을 권유받거나(19.1%) 권유하려는 상품에 맞도록 투자성향 결과가 바뀌었다(14.6%)고 응답했다.

수익을 거둔 투자자 비율은 54.4%로 손해를 봤다는 비율 15.8%보다 높았다.

다만, 평균 수익률이 13.17%로 평균 손실률 15.04%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 구간은 0~5%(40.7%)인데 반해 가장 높은 손실률 구간은 6~10%(40%)이고 11~50% 사이 손실 비율도 44%로 비대칭 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DLF 불완전판매 사태 당시 제기됐던 것처럼 구조화상품의 약정수익률에 비해 손실 발생 시 발생가능한 손실률이 비대칭적으로 높은 문제를 상품설계 과정에서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