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눈치 보지 마라"…금감원 노조, 윤석헌 원장에게 `은행장 중징계` 촉구
금융감독원 노조는 오늘(29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DLF 불완전판매 은행의 최고 경영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정의를 실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DLF 문제를 어물쩍 넘어간다면 키코 문제에 대한 윤 원장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한 조직개편도 속 빈 강정이 되고 만다"며 특히 "금융위 눈치 보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눈치 보지 마라"…금감원 노조, 윤석헌 원장에게 `은행장 중징계` 촉구
이와 관련 노조는 "윤석헌 원장은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시절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 문제를 강도 높게 질타했었다"며 "키코 배상결정을 내리면서 소멸시효가 완성되었다는 은행의 반론을 `지급했어야 할 돈을 지급하는 것`이라 일축하며 은행의 책임을 강조했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내일(30일) DLF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 눈치 보지 마라"…금감원 노조, 윤석헌 원장에게 `은행장 중징계` 촉구
<사진(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금감원 노조는 "해당 은행의 최고 경영진은 결재서류에 본인들의 서명이 없다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며 "십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면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은 지지 않겠다니 참으로 치졸한 처사이고, 한 발 더 나아가 손태승 우리지주 회장은 셀프 연임을 시도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금감원이 사전 통보한대로 내일 제재심에서 중징계(문책경고 이상)가 확정될 경우 손 회장은 연임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함 부회장은 차기 하나금융 회장 도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금감원 노조까지 나서 금감원장에게 중징계를 촉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 대해 경징계(주의, 경고 이하)가 내려질 경우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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