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증시 폭락· 환율 급등...금값은 또 올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28일 개장 직후 2.5%가량 떨어져 2,190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84포인트(2.53%) 떨어진 2,189.29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459억원, 외국인은 6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천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20.11 포인트(2.93%) 내린 665.45를 보이고 있다.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짓누르는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공포감이 커지고 극대화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며, 코스피는 최대 3∼4%대 급락(2,150∼2,170)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원 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에서 7.5원 오른 달러당 1,176.2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9.8원 오른 1,178.5원으로 출발해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우한 폐렴으로 중국 내 사망자가 늘어나고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증가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밤새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27일(현지시간) 모두 1.5% 이상 하락해 마감했다.

국채, 금,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위험자산인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한 폐렴 사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의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원화 약세 재료로 꼽힌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우한 폐렴 사태가 중국과 아시아국가의 경기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악재로 작용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증시 폭락· 환율 급등...금값은 또 올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1% 오른 5만9천700원에 형성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약 6년여만의 최고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