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발 우한폐렴이 전세계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데 이어 국내 증시도 역풍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한령 해재 기대감에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됐던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적잖은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원규 기자.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시작부터 부진하게 출발했습니다.

양 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3% 넘게 떨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중국 소비 관련주인 화장품, 면세점, 항공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는 각각 장초반 7% 하락했고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와 신세계도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유커 감소 우려감에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역시 5% 넘게 하락 중입니다.

상품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5달러(1.9%) 떨어진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10월15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질병 확산 우려감에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50달러(0.4%)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약 6년여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며 달러당 1,177원을 기록해 117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바이러스가 증시에 미치는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앞서 발병한 사스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증시의 부진이 단기에 그칠 것이고 바이러스의 확산이 진정되면 주식시장이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이런 주장을 반영하듯 27일 일제히 하락했던 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 선물지수가 현재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자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지난 24일 휴장했으며 다음달 2일까지 거래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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