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 과잉수사 반성해야.. 한국당 발목잡기 부메랑 될 것"
검찰이 전날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도 `항명`의 연장선이라는 게 민주당 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원내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이번 인사의 의미를 `수사에 대한 반대`로만 여기고, 이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려 했다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결과도 없는 과잉수사를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렇게 끝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소속인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의 전날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를 거론, "상식을 벗어난 상황"이라면서 "절대권력으로서의 검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듣기로는 검찰이 총선 때까지 저런 식으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추미애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등 검찰 인사를 고리로 대여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개혁 발목잡기`라고 간주하며 검찰개혁 의지를 다졌다.
한 중진 의원은 "한국당이 검찰과 손잡고 정치공세를 하고 모양새로, 결국 한국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 관계자는 "검찰 인사를 `학살`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본질을 제대로 표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당이 발목잡기를 하더라도 우리는 검찰개혁의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외청 간부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최악의 독재 정권`, `전두환 시절에도 없던 망동`이라고 극언했는데, 전두환에 대한 보은 감정이 남다르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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