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삼성그룹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다음달 공식 출범합니다.

초대 준법감시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은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만나 확실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약속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은 자리를 맡기까지 수차례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먼저 변화의 문을 열었고, 기업의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음>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전 대법관)

"삼성의 문제에 적대적·냉소적·비판적 시선은 삼성이 아니라 삼성의 최고경영진을 향하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고경영진이 변해야 삼성이 변하고, 삼성이 변해야 기업 전반이 변하고, 기업 전반이 변해야 세상이 변합니다."

김지형 위원장은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개입 없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총수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만나 자율성과 독립성을 약속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모두 7명으로 이뤄진 준법감시위원회는 법조계와 학계, 시민단체 출신 외부인사 6명과 내부 출신 이인용 삼성전자 고문으로 구성됩니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활동을 자유롭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외부인으로 구성된 강력한 상설 감시기구가 생기는 셈입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먼저 삼성 주요 7개 계열사와 협약을 맺고 이사회를 거쳐 2월 중 본격 출범합니다.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은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양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이례적이고 강도 높은 재발방지책을 내놓은 만큼, 삼성은 숙제를 낸 재판부의 전향적인 판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17일 열리는 4차 공판을 마치고, 앞으로 달라질 새로운 삼성에 대해 직접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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