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간 분쟁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으면서 우리 산업계도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언급하면서 해운과 정유 등 중동과의 교역상황에 민감한 업종은 적지 않은 변수에 노출될 전망됩니다.

이어서 신용훈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가 이란으로 수출한 금액은 1억6천만달러, 2017년 40억달러에서 2년만에 4%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수입액 역시 79억8천만달러에서 20억7천만달러로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서 교역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겁니다.

교역규모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이란간 분쟁까지 터지면서 국내 해운사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이란과의 해상 물동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이란 갈등으로 인한 유가 불안 요소까지 감당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사태가 장기화되고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원유 해상물동량이 축소되면 해운업계도 굉장히 어려움에 빠질 수 있고, 조선업계도 해운업계가 수렁에 빠지게 되면 그것은 조선업계에도 유리한 국면은 아니거든요"

대부분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업계도 노심초사입니다.

석유시설이 타격을 입을 경우 정세 불안으로 휘발유 등 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유가상승으로 정제마진까지 감소하면서 이중, 삼중고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국제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시나리오로 석유시설 타격여부를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수많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큰 것은 미국 이란의 대립와중에 석유의 수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석유공급시설에 타격을 입히느냐 안입히느냐…"

전문가들은 당장 미국과 이란 분쟁이 확산조짐을 보이진 않고 있어 국내 산업의 피해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제재 수준이 확정되지 않았고, 수많은 변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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