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서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보는 시간, `트럼프는 트위터로 말하다`입니다. 그 동안 ‘트트말’ 코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만큼은 다른 사람들의 트윗을 살펴보게 됐습니다.

간밤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심판과 관련해 수많은 트윗을 남겼습니다. 그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증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보였는데요. 다만 본인이 직접 발언을 내놓는 형태가 아니라, 볼턴의 상원 증언에 반대한다는 공화당 상원의원의 트윗들을 리트윗하는 형식을 통해서 입니다.

그래서 오늘 살펴볼 트윗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의 트윗들입니다. 먼저 루비오 의원의 트윗부터 살펴보시죠.
`親트럼프` 그레이엄 "펠로시, 탄핵 정국 마음대로 휘둘러" [트럼프는 트위터로 말한다]
그의 어제자 트윗을 살펴보면, 그는 “반복해서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 상원 탄핵 심리에서 고려되는 증언과 증거는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했을 때 의존했던 것과 같은 증언과 증거가 돼야 한다. 우리의 일은 하원이 통과시킨 것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지 무한정으로 조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트윗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상원 증언을 배제해야 한다는 루비오 의원의 트윗을 가져옴으로써 볼턴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깊이 관여해온 볼턴은 전날 성명을 내고 상원이 소환한다면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탄 발언`을 할 수 있는 핵심 증인으로 손꼽혀왔습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의 트윗을 리트윗한 내용입니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그레이엄 위원장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의원에 이어,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고도 상원으로 넘기지 않고 있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판한 그의 글을 리트윗했습니다. 트윗 내용 살펴보시죠.
`親트럼프` 그레이엄 "펠로시, 탄핵 정국 마음대로 휘둘러" [트럼프는 트위터로 말한다]
18시간 전 트윗을 살펴보면, 그는 “펠로시 의장의 탄핵소추안에 관한 정치적 깜짝쇼에 대해서라면 이미 충분하다. 펠로시는 트럼프가 국가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탄핵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위원장은 펠로시 의장의 주장에 대해, 그녀가 처음에는 탄핵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지금은 탄핵안 위에 앉아 상원을 운영하려 한다고 비난했는데요. 그는 절차가 계속 지연되면 빠른 시일 안에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직접적인 언급 없이 민주당을 비난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트윗을 리트윗한 트럼프 대통령이었는데요. 전날에 직접 쓴 트윗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민주당은 거짓 탄핵 절차를 끝내라. 이는 대선을 방해하려는 민주당의 사기 행위다"라면서 상원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한편, 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간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함께 살펴봤습니다. 박찬휘였습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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