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및 초고속 충전 기술 미완"
-첫 EV는 GR카로 출시할 전망


페라리가 순수 전기차의 출시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터리 기술의 완성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카밀레리 페라리 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배터리 기술 문제로 인해 전기차 출시는 2025년 이전에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과거 언급한 2022년 말이면 출시할 수 있다는 계획이 지연된 것.

페라리, "전기 슈퍼카 출시는 2025년 이후"

카밀레리는 "현재로선 순수 전기차의 빠른 투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브랜드에 부합하는 배터리 기술 뿐 아니라 빠른 충전 속도를 확보하기 위한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는 반드시 출시 예정이지만 적어도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페라리는 그랜드 투어링카(GT)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에 배터리 전기차 출시 이전까지는 하이브리드 제품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페라리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를 선보인 바 있다. 최고 780마력을 내는 8기통 터보 엔진과 220마력급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1,000마력을 낸다. 0-100㎞/h 도달까지 2.5초, 0-200㎞/h 도달까지는 6.7초다.

페라리, "전기 슈퍼카 출시는 2025년 이후"

최근 초고성능 전기차가 잇따라 글로벌 시장에 등장하고 있어 페라리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진출을 선언한 피닌파리나의 전기차 '바티스타'는 4개의 모터를 바퀴마다 장착해 최고 1,874마력, 0→100㎞/h 가속 성능은 2초 이내를 자랑하며 1회 충전 시 최장 450㎞(유럽 기준)를 달릴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투자한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은 내년 3월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최고 1,900마력이 넘는 양산 전기 하이퍼카 'C-two'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포르쉐 역시 리막과 함께 초고성능 전기 하이퍼카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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