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신은 하락, 중기 여신은 상승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5분기째 0%대를 이어갔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3분기(7~9월) 말 부실채권 비율은 0.86%로 지난해 3분기 말(0.96%) 이후 0%대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말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0.91%)보다 0.05%포인트, 작년 3분기 말(0.96%)보다 0.1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은행권 부실채권비율 5분기째 0%대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1.23%로 전분기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여신은 1.95%에서 1.66%로 하락했으나 중소기업 여신은 0.97%에서 1.00%로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2분기보다 0.01%포인트 오른 0.26%였다.

주택담보대출(0.20%)과 기타 신용대출(0.40%)이 전분기 말보다 0.01%포인트씩 올랐다.

9월 말 현재 부실채권 규모는 16조8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7천억원(4.0%) 줄었다.

이중 기업여신이 14조7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7.1%를 차지했다.

가계 여신은 2조원, 신용카드 채권은 2천억원이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말한다.

은행권 부실채권비율 5분기째 0%대
올해 3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3조9천억원이었다.

2분기보다는 2천억원 줄었다.

기업 여신이 3조원으로 2천억원 감소했고, 가계 여신(8천억원)과 신용카드(1천억원)는 2분기와 비슷했다.

은행들은 3분기에 4조6천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여신 정상화 1조8천억원, 담보 처분에 따른 여신 회수 1조원, 대손 상각 9천억원, 매각 8천억원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은행들의 대손 충당금 적립률은 109.8%로 2분기 말(104.9%) 대비 4.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하락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상승해 은행권 건전성 비율은 양호한 상황"이라면서 "신규부실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 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