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129 금요일 인베스팅닷컴 특징주 >

미국 추수감사절로, 증시도 휴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밤 사이 오르고 내린 특징주가 아닌 원유시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OPEC과 OPEC+는 다음주 감산협의안에 대한 이행 상황을 판단하고, 6월까지 감산을 연장할지에 대한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회담에서 2020년 3월까지의 연장이 결정됐는데요. OPEC은 6개월이 아닌 10개월의 연장을 결정하면서 12월 회담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원유시장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OPEC의 ‘유가 조작이 어려운

3가지 신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째, 지난 해에는 카타르, 2016년에는 인도네시아가 OPEC을 탈퇴했죠. 또 올해 10월에는 OPEC 할당량보다 더 많은 원유 생산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에콰도르도 공식 탈퇴를 발표했습니다. 에콰도르는 주요 회원국이 아니라고는 해도, 이 잇따른 탈퇴는 OPEC의 힘이 약화되고 있다는 적신호로 보입니다. 또한 에콰도르의 이탈이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지만,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소규모 산유국들의 탈퇴가 이어진다면 OPEC의 유가 통제력은 더욱 추락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OPEC의 유가 조작이 어려운 두 번째 신호입니다. OPEC은 이번 12월 4일과 5일에 열릴 회의에서 큰 폭의 이행률 개선은 발표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이행률을 모니터링하는 S&P 플라츠는 지난달 이행률이 142%에 그쳤다고 밝혔는데요. 알제리와 앙골라, 쿠웨이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은 할당량을 밑돌지만, 나이지리아와 이라크는 지속적으로 할당량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사우디의 산유량은 지난 9월 일어난 압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피습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할당량을 넘기지 않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라크는 산유량을 일부 줄였었죠. 아거스(Argus)는 이라크 국영 석유기업인 바스라오일이 운영하는 남부 유전의 11월 가동률이 25%에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OPEC은 앞으로도 나이지리아와 이라크가 할당량을 준수하도록 압박을 가하겠지만 그 성공 가능성은 낮은 편인데요. 공동기술위원회(JTC)나 장관급 공동위원회(JMMC) 회의로 큰 폭의 가격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OPEC의 유가 조작이 어려운 3번째 신호입니다. 현재 할당량은 내년 3월까지 유지되는데요. OPEC과 OPEC+는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2020년 6월까지 감산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회원국들은 추가적인 감산을 바라고 있거나, 2020년의 암울한 원유 수요 전망을 감안했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유가 유지를 위한 추가 감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릴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스템의 변화를 원하거나,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은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의견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텐데요. 러시아는 대규모 산유국인 사우디나 그 외 OPEC 회원국의 추가적인 감산으로 이익을 보면서도 자국의 감산은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앞으로도 특히 원유 생산을 규제하기 어려운 겨울철에는 이러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인베스팅닷컴에서 전하는 글로벌 원유브리핑 ‘펄스` 였습니다.

[인베스팅닷컴 김수현 콘텐츠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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