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승객, 이륙 직전 항공기 비상구 문 뜯어내…"피해액 2천여만원"
9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북부 치앙마이 국제공항을 떠나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하려던 저가 항공사 `타이 스마일` 소속 WE169편 A320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승객 86명이 타고 있던 이 항공기는 당시 이륙을 앞두고 공항 활주로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한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비행기 왼쪽 날개 부근 비상구 쪽으로 뛰어갔다.
그는 비상구 문을 잡아당겼고, 결국 이 문은 뜯겨 나갔다.
이러자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부풀어 오르면서 기체 밖으로 펼쳐졌고, 놀란 승객들은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즉시 항공기 운항을 멈추고 보안요원들에게 연락해 문제의 승객을 제압하도록 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비상구 문을 뜯어낸 이 승객은 술에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이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항공기 비상구 문을 뜯어낸 뒤 치앙마이 공항 보안요원에게 제압된 승객
항공기 비상구 문을 뜯어낸 뒤 치앙마이 공항 보안요원에게 제압된 승객
[사진 ViralPress]
그는 보안요원들에게 제압당한 뒤 두 팔과 두 발이 묶인 채 공항 보안 당국에 인계됐다.
태국 민간항공국 소식통은 이 승객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나쁜 의도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에는 징역 5년 형까지 처할 수 있다면서고 전했다.
타이 스마일 측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재산상의 피해가 60만 바트(약 2천28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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