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엄청난 양의 중고 휴대폰이 발생하는데요. 중고거래시장이 성장할만 상황이지만 사기거래와 정보유출 우려가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면서 활성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롱 속에 잠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고폰은 무려 900만대.

스마트폰 가격이 대당 100만원을 훌쩍 넘어가면서 중고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거부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관영 / 경기 군포

한 번 사 본 적은 있습니다. 사기를 좀 당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는 좀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아원 / 경기 일산

(중고거래 해본 적은) 없습니다. 초기화를 하긴 한다고 하는데 (정보유출이) 불안한 부분도 충분히 있는거 같아요.

한 업체가 진행한 중고폰 거래 인식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6.8%는 거래를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매시 `사기 거래` 가능성이 있고, 판매시에는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 중고거래를 꺼린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SK텔링크는 온라인에서 중고 휴대폰의 구매와 판매, 중개까지 모두 가능한 플랫폼 `바른폰`을 선보였습니다.

품질확인서 발급과 안심보증 등으로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고, 개인 정보유출을 차단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강성장 / SK텔링크 팀장

고객들이 어느 때나 자기 시세를 확인할 수 있고요. 기타 여러가지 또 한시간 이내에 찾아가는 홈픽 서비스라든가, 24시간 이내에 송금해주는 서비스라든가 이런 부분도 있고요. 특히 개인정보에 대한 불신이 되게 많은데 저희는 전문 프로그램을 도입해가지고 포렌식으로 복구를 하더라도 복구가 되지 않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함께 중고 휴대폰 시세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저변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도 중고 휴대폰 매입기 `민팃`을 선보였습니다.

3분 내외로 내가 가진 중고휴대폰 시세를 확인하고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임진용 / SK네트웍스 매니저

비대면 기반의 인공지능 무인 매입기가 저희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 홈플러스와 이마트 300여개 매장에 중고폰 ATM이 설치돼 있고, 다른 고객 접근성이 편한 유통매장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업계는 중고 휴대폰 시장이 연간 1,000만대, 약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 기자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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