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꿈꾸는 환경학교' 원경고등학교, 자연순환 생태숲밭 조성
경남 합천군 적중면에 위치한 원경고등학교는 지난 4월 환경부가 주최하는 '제3기 꿈꾸는 환경학교'로 선정됐다. 꿈꾸는 환경학교는 학생들이 환경문제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환경을 보호하는 가치관과 태도 등이 형성될 수 있도록 환경부가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원경고등학교는 '생태와 환경'이라는 교과목을 개설해 매주 우포를 방문하여 우포의 생태를 관찰하고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등 꿈꾸는 환경학교 지정 이전부터 생태환경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전교생이 함께하는 생태환경교육은 1학기에는 전교생을 8단으로 나누어 각 단별 환경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가졌으며, 2학기에 들어서는 생태환경주간을 통해 1학년은 습지, 2학년은 기후변화, 3학년은 탈핵을 주제로 다양한 특강과 토론, 실천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9월 23일, 24일에는 전 세계적으로 행동하는 기후위기, 멸종저항 기간(9월 20일~9월 27일)을 맞아 자연순환 텃밭을 조성하기 위해 숲밭학교 캠프를 열어 눈길을 끈다. 우리의 행동이 7대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로 7개의 단을 나누고 각 단별로 텃밭을 디자인해서 직접 조성하는 과정을 진행했으며 텃밭에는 각종 허브와 과일나무, 다년생 화초, 약초 등을 심었다. 이는 재배되어 학생들이 진행하는 학교 장터인 ‘적중느림장’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러한 생태환경교육 이외에도 원경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위주의 교육과정과 문화예술교육, 공동체교육 등을 통해 가슴 따뜻하고 창의적이고 협력하는 인재를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1998년에 설립해 20여 년간 대안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교생 기숙사 공동체생활, 학교협동 조합 교육 등을 통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자신의 마음을 알고 깨달아가는 마음공부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성적과 경쟁 위주 구조를 거부하고 모두가 자신의 잠재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실현 중이다.

관계자는 "마음공부와 문화예술 교육, 공동체 교육 등을 통해 가슴 따뜻하고 창의적이며 협력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다. 여기에 생태환경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에 대한 관심을 고취해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경고등학교는 현재 202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입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원서교부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